은은하게 원단을 감싸는 광택이 고급스러운 기하학문 원단으로 저고리를 짓고

아주 두텁고 텁텁해 보이는 독특한 질감을 가진 진초록 원단으로 폭 넓은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저고리의 밝은 색과 광택 때문에 치마의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느낌마저 드는 한 벌이랍니다. 

 




저고리를 지은 이 원단은, 베이지색 바탕에 아주 얇은 검은색 선으로 기하학적인 문양이 짜여져 있어 현대적인 느낌을 준답니다. 





이 베이지색 저고리와 진초록 치마는, 한복을 맞추러 오셨던 손님께서 매장에 디스플레이되어 있던 옷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셨고, 또 본인에게 아주 잘 어울리기도 하셔서 같은 구성으로 옷을 짓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마네킹이 입은 모습도 함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이렇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던 옷이 손님에게 선택을 받았을 때엔 디자이너로서 더욱 기쁘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옷들도 저희에게 제각기 다른 의미의 기쁨을 주지만, 

이런 경우에는 저희가 추구하는, 그리고 추구할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는 옷들을 선택해 주시는 셈이라서요. 

물론 그 추구하는 방향이 좀 더 많이 앞서 있다거나, 디자이너의 취향이 너무 강하게 들어가 있기에 대중적이거나 편한 디자인이 아닐 때도 많지만 그 취향을 이해하는 친구를 만난 기분과도 같달까요. 






디스플레이 옷에는 이렇게 브로치를 노리개처럼 활용하여 장식해보았습니다. 

앤틱실버 구슬로 꿰어진 저 줄은 목걸이 줄인데, 두 번 접어 옷핀을 꽂아 노리개처럼 달았는데, 감쪽같죠?

아참, 이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아랫 부분엔 가락지 두 개를 꿰어 달기도 했답니다. 아래의 사진들 속에서 찾아보세요. 





새하얗게 환한 얼굴로 일주일 내내 진한 꽃내음을 풍겼던 백합 화병과도 함께 서 봅니다. 




깔끔하고 우아한 느낌의 한 벌. 

베이지빛 저고리의 광택과 텁텁한 질감의 치마가 대비되어 주는 디자인의 재미가 멋스러운 한 벌이랍니다.

화사한 햇빛 아래나 밝은 조명이 있는 곳에선 치마의 초록빛이 좀 더 환해질 거에요. 




아직 완벽하게 완성이 끝나지 않은 손님의 옷, 그래서 동정이 옷에 착 부착되어 있지 않고 살짝 떠 있는 게 보이시죠?

가봉 후 옷을 완벽하게 몸에 맞도록 체크하고 또 손님이 원하는 부분이나 핏을 수정합니다. 

그리고 나서 디자이너의 손길로 한 땀 한 땀 꿰메는 마무리 작업을 끝내면 손님의 품으로 떠나는, 오리미의 한복 한 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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