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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아이의 두 돌 생일맞이, 온 가족이 오리미 한복을 입고 한옥 나들이 _ 필경재 돌스냅


몇 주 전, 이렇게 온도가 내려가고 찬바람이 불기 직전의 늦가을에 전달받은 사진입니다. 

아이의 두 돌 생일을 좀 더 특별하게 기억하기 위해 한옥에서 사진을 촬영한 손님께서 감사하게도 오리미의 한복과 가을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내 주셨습니다. '필경재' 라는 곳에서 스냅사진을 촬영하셨다는데요, 양가 부모님과 함께하는 자리로서 참 멋진 곳이네요.

특별히 온가족이 한복을 입고 생일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히 장소를 고르셨다고 하니, 저희로서는 감사한 장소 선정입니다. ^_^ 





일 년 사이 이렇게나 키가 훌쩍 커 버렸지만 아직 거뜬하게 입을 수 있어요. 

좀 더 크면 착용하지 못 할 호건과 돌 띠도 한 번 더 둘러 봅니다.

엄마의 아리따운 빨강 치마, 하얀 저고리도 아이 못지않게 시선을 빼앗고 있습니다. 참 예쁘죠. 





이제는 부쩍 커서 호건에 얼굴을 다 잡아먹히지 않을 수 있어요. 

아마도 첫 돌 때와 비교해 보면 일 년 사이 부쩍 늠름해졌을 거에요. 어쩜 하루가 다르게 이렇게 크는지...  


아이가 입은 저고리는 무채색으로만 이루어진 색동 저고리입니다. 

회색빛이 도는 연분홍 양단 배자와 함께, 화사한 색동과는 다른 매력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는 아이한복입니다. 

돌 띠와 호건을 착용하지 않으면 한층 더 차분한, 꼬마 선비 같은 느낌이 나는 한 벌이에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사진 속에 없는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모두 한 자리에 모이니 아이는 잔뜩 신났어요.

웃는 입이 다물어질 줄 모르는 아이의 함박웃음이 사진 속에 담겨 있어,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하얀 저고리에 빨강 고름을 달고, 무엇보다 두터운 양단으로 만들어진 치마가 아름다운 엄마의 한복, 

밝은 파랑의 반수의가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가 가득한 아빠의 한복 모두가 젊은 부부의 이미지와 예쁘게 어우러집니다.


호건을 벗고 걸어가는 아이는 여전히 신났지요. 





오후의 햇살이 아름다운 한옥의 대청마루에 앉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는 아이의 생일날입니다.

행복이 가득 담긴 사진을 공유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