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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젊은 우아함을 지닌 보랏빛 패턴 저고리와 고동색 치마


젊음과 우아함, 왠지 완벽히 잘 어우러지는 단어들이 아닌 듯 하죠?

그렇지만 오늘 소개하는 한복의 느낌은 '젊은 우아함, 젊은 고급스러움'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같은 원단으로 20대에게 만들어 주는 옷, 30대에게, 50대의 고객에게 만들어 주는 옷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원단으로 옷을 짓는다 하여도 그 색과 질감을 소화하는 능력과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옷' 이 된답니다.

게다가 상하의의 비율이 미세하게 달라지고 깃고름의 모양, 소매의 폭 등 '핏'을 좌우하는 물리적인 것들이 달라지거든요.


오늘의 이 한복은, 충분히 혼주 한복으로도 맞출 수 있는 색감과 원단이랍니다. 

하지만 실제 주인공은 30대 초반의 여성분이에요. 

어두운 고동빛 치마에 살짝 광택이 있는 보랏빛 저고리가 한복보다는 드레스 한 벌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보랏빛 바탕에 진한 살구빛 패턴이 가득 들어차 있는 멋진 원단으로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얇고 새파란 청색 고름이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상하의의 톤 차이가 크게 나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두 원단이 각자의 개성을 듬뿍 머금은 양단이기에 고급스러움이 있는 옷이랍니다. 

보랏빛에 깔린 패턴이 살구색인지라, 강한 보라색 보다는 은은한 보라색으로 느껴지면서 여성스러움도 가지고 있지요. 







멋스러우면서도 기품이 가득 담긴, 또한 젊은 분이 입기 때문에 이런 매력을 가질 수 있는 옷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