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라 안감을 둔 옥색 치마가 빛과 어우러져 물결치는 모습이 어쩜 이리 아름다울까요.
마치 아바타 같은 판타지 영화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연못이 떠오르지 않나 하는...과장이라면 과장을 잔뜩 떨어 봅니다.
옥색만큼의 채도를 지닌 연보라색을 안감으로 넣으니, 옥색 원단에 불규칙하게 들어간 가로줄이 더욱 눈에 띄면서
원단의 아티스틱한 느낌이 더욱 강조되는 듯 합니다. 색상은 훨씬 신비로운 느낌이 감돌지요.
옥색과 연보라빛의 만남이 또 이렇게 멋지구나 하고 감탄해 봅니다.
고동색 항라 원단의 느낌도 참 멋지죠. 아주 진한 청색을 안감으로 넣고, 시선의 분산보다는 오롯이 저고리와 치마의 원단과 색에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고름도 비슷한 색으로 원단만 다르게 달았습니다. 안고름 역시도 채도만 살짝 높여 진붉은 고름을 달았고요.
정말이지 치마에 퐁당 빠지면 차르르르 판타지 풍경 속으로 들어갈 것만 같은 이 한복은 시어머님의 혼주 한복입니다.
치마의 주름이 시작되어 퍼지는 부분이 마치 바닷속에 햇살이 비추는 풍경처럼 보이죠-
저고리를 아주 깔끔하게 원단의 느낌만 살려 디자인한 덕에 치마의 신비로움이 더욱 돋보이는 한 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