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어 처음으로 소개하는 한복은 신부한복이 되었습니다.
연옥색, 그러니깐 더 와닿게 설명하자면 연한 민트색의 저고리에 연분홍의 깃과 고름을 달았습니다.
하얀색 동정과 거들지를 달아 완성하니 매우 깔끔한 디자인의 저고리가 되었죠.
함께 맞춘 핫핑크색 치마와 함께하니 화사하면서도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한 벌이 완성되었습니다.
화사함과 함께 얌전하고 조신한 느낌을 주는 저고리와는 달리
핫핑크는 대놓고 화사함과 그 발랄함을 드러내는 색이죠.
특히나 저고리는 양단으로 만들어져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그 느낌이 극대화되었고,
치마는 깨끼로 만들어 질감상으로 좀 더 가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런 극명한 색의 대비가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답니다.
핫핑크 치마 안에 핫핑크 안감을 두어 더욱 화사한 기운을 배로 내뿜도록!
이런 핫핑크색 치마는 정녕 신부 때 아니면 휘날릴 수 없는 옷이죠.
이 강렬한 화사함과 발랄함을 지금 한껏 즐기시길 바라며 핫핑크에 밝은 기운을 배로 불어넣었답니다.
이 연옥색 저고리와 치마가 함께 했을 때와
저고리만 있었을 때의 색의 느낌 한 번 구경하시겠어요?
조명이 살짝 다르긴 하지만, 핫핑크 바탕색의 힘이 대단하지요-
요 단아하고 깔끔하니 여성스러운 저고리는 자세히 살펴보면 국화문과 작은 꽃들이 그려져 있어
보면 볼 수록 '더욱 여성스러운' 옷이랍니다. 깃과 고름의 연분홍 원단에도 금사로 모란꽃이 그득 그득하고요.
생동감이 느껴지는 밝고 여성스러운, 오리미 신부한복 한 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