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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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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빛 기하학문 저고리와 짙은 초록 치마의 한복 한 벌 은은하게 원단을 감싸는 광택이 고급스러운 기하학문 원단으로 저고리를 짓고아주 두텁고 텁텁해 보이는 독특한 질감을 가진 진초록 원단으로 폭 넓은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저고리의 밝은 색과 광택 때문에 치마의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느낌마저 드는 한 벌이랍니다. 저고리를 지은 이 원단은, 베이지색 바탕에 아주 얇은 검은색 선으로 기하학적인 문양이 짜여져 있어 현대적인 느낌을 준답니다. 이 베이지색 저고리와 진초록 치마는, 한복을 맞추러 오셨던 손님께서 매장에 디스플레이되어 있던 옷을 보고마음에 들어 하셨고, 또 본인에게 아주 잘 어울리기도 하셔서 같은 구성으로 옷을 짓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마네킹이 입은 모습도 함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이렇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던 옷이 손님에게 선택을 받았을 때엔..
붉은 동정을 두른 회색 저고리와 먹색 치마 따지고 보면 화려한 색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회색과 먹색의 무채색 한복 한 벌이지만 그 무채색에 살짝 가미된 붉은 색이 가장 인상에 남게 됩니다. 이 붉은 동정과 고름만으로도 독특한 느낌이 가득인 한복 한 벌을 소개합니다. 보통의 흰색 동정 대신에 고름과 같은 색 원단으로 동정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저고리의 회색빛이 차가운 회색이 아니라 따뜻한 회색인지라 붉은 색이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집니다. 주름지는 정도에 따라 더욱 깊이감 있는 어두운 먹빛을 보여 주는 먹색 치마를 함께합니다. 겉의 색상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센스있게 안감으로 붉은 색을 넣었습니다. 뒷 자락을 잡고 아주 살짝 이 붉은 빛이 보일 때를 대비하는 작은 배려이자 디자인의 완성도이기도 하고요. 한복이지만 한복 같지 않은 세련된 느낌..
2015-2016년 겨울, 오리미 디스플레이 한복들 2016년 새해가 밝고, 연휴가 지난 첫 주의 월요일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저희는 이제서야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됩니다. 감사했던 2015년을 딛고 다시 2016년을 시작합니다.찾아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새해 인사를 함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이번 겨울 디스플레이 한복들을 올려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번 겨울' 이라는 표현을 쓰니 기분이 이상한데요.지난 연말과 새해를 떠올리며 지금까지와는 좀 더 다른 분위기와 컨셉을 연출해 보았답니다. 첫 컷에서 예상하셨겠지만, 아주아주 화려하죠-? 치마에서 반사되는 금빛 보세요. 금사로 아주 꽃잎이 빡빡히 가득차 풍성한 국화가 공작새마냥 펼쳐져 있습니다. 그걸 의도한 ..
진초록 깃고름을 단 하얀 저고리, 붉은 치마의 신부한복 날이 갈 수록 하얀 저고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늘어나 오리미에서는 다양한 느낌으로 하얀 저고리를 만들게 됩니다. 게다가 점점 한복도 '웨딩'의 느낌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기에, 아무래도 백색은 그 이미지를 가장 충족시켜주는 색상인 것 같습니다. 젊고 화사한 느낌 또한 자연스레 따라가기도 하고 말이죠. 오늘의 한복은 내년 가을 혼사를 예정하고 있는 신부님의 한복입니다. 결혼식 날짜보다 일찍 한복을 맞추실 때 결정에 혼란을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보다 그 날의 날씨나 계절감을 예측하는 것인데요.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본인의 취향,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결정하는 결단력이겠죠. 새하얀 저고리가 그저 여리여리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힘이 실려 있는 것은 이렇게 깃과 고름에 짙은..
진고동색 치마에 금사 국화문 남색 양단 저고리, 시어머니 혼주한복 전반적으로 꽤 어두운 색상의 한복이지만, 그 어둡고 강렬한 색상이 멋과 화려함을 주는 시어머님 혼주한복을 소개합니다. 게다가 약간 톤다운된 자줏빛 고름은 조금 길게 만들어 달아, 튀지 않고 은근하게 포인트가 됩니다. 환하게 빛나는 저고리의 금사 문양이 주는 화사함을 더 살리고 싶었기 때문에, 고름 색상의 채도를 조금 낮게 선택했기도 하고요. 남색 저고리에는 불투명한 옥색과 환한 금색으로 국화꽃 문양이 섬세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굉장히 반짝이는 금사 문양인지라 저고리 바탕색의 무게감에도 불구,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저고리를 완성합니다. 치마는 진한 고동빛으로 함께 맞추었고요. 세련되고 무게감 있는 한 벌을 함께 완성시켜주는 조합이지요. 저고리엔 새파란 군청색을, 치마엔 풀색을 안감으로 넣어 마무리했습니다..
독특한 질감의 붉은 치마와 녹회색빛 저고리의 오리미 신부한복 그간 기록해 둔 옷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도 이번 주에는 다양한 질감과 색상의 신부한복을 연이어 소개하게 되네요. 오늘의 한복 또한 독특한 질감과 멋스러운 색상의 오리미 신부한복입니다. 사진 한 장으로 느낄 수 있는 색상과 질감의 첫 인상, 독특하고 매력적이죠? 사이버틱하다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특이한 광택을 내는 붉은 치마에, 녹색과 파란빛이 감도는 회색으로 저고리를 지었습니다.저고리에는 제 원단으로 고름을 달아 오롯이 원단의 멋에 집중했고요.애교스럽게 달아 준 새파란 안고름은 앙증맞거나 귀엽다기보다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가로줄로 성글게 짜여진 녹회색빛 원단은 원래 녹색과 진회색을 가지고 있는데, 안감으로 새파란 군청색을 넣었기에 겉감에서 파란색이 비쳐나오게 되었습니..
검은 양단 저고리에 차분한 파랑 치마, 독특한 매력의 오리미 신부한복 검은 저고리, 신부한복과는 조금 거리가 먼 단어이지 않나 생각이 들겠지만지금껏 오리미에선 확고한 취향에 따라 검은 저고리를 선택한 예비 신부들이 종종 있었답니다. 이런 선택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신부 한복'을 맞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주인공인 파티 드레스'나, '특별한 날의 옷'을 맞춘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쉽지 않을까 싶어요. 평소에 블랙 드레스, 원피스가 내게 잘 어울렸고 또 좋아했다면 검정 한복이 자연스럽게 마음에 들 수 있으니깐요. 검정 저고리의 색상이 어둡고 무겁지만, 마냥 무거워보이지만은 않도록 화사한 문양이 고급스럽게 짜여진 것으로 선택합니다. 이것 저것을 대 보았을 때 신부 본인에게 가장 어울렸던 문양이 들어간 검정 원단으로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치마는 이렇게 밝..
밝은 살구빛 털배자와 진분홍 저고리, 노랑 치마의 신부한복 오늘은 밝은 살구빛 누빔 털배자를 함께한 신부한복 한 벌을 소개하려 합니다.분홍과 노랑이 절반씩 문양을 이루며 섞여 있어 밝은 살구빛으로 보이면서 환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가진 털배자입니다. 젊고 발랄한 신부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한복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금사 모란이 가득한 진분홍 저고리에 금빛나는 치마를 함께했어요. 각종 꽃과 대나무가 함께 그려진 치마를 바탕으로 저고리는 더욱 여성스럽고 발랄해지며, 분홍빛을 만난 치마는 더욱 화사하게 빛이 납니다. 뽀오얀 하얀 밍크털을 두른 털배자도 치마와 함께하니 더욱 밝은 느낌을 내뿜는 듯 하고요. 이렇게 문양으로 아주 밝은 노랑이 연분홍과 섞여 있어 굉장히 환한 느낌을 내게 됩니다.금빛에 가까운 노랑이라 치마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요. 한 벌을 함께 착용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