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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꽃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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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열린 자리공과 해바라기, 오리미 꽃꽂이 여름 내내 가지를 쭉쭉 뻗어 커진 자리공 덩쿨에서 가장 멋스러운 가지 하나를 골라 매장으로 데려왔습니다. 근래 몇 년 간 오리미 꽃꽃이에 사용되는 식물들은 모두 집 마당, 혹은 집 근처의 벌판에서 데려오는 녀석들입니다. 그 중 대문 옆에 키우는 자리공들은 어찌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매주 꽃꽃이에 써도 넘치고 넘칠 만큼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안에서도 이렇게 막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녀석들부터, 새까맣게 익은 열매와 새빨개진 줄기들까지, 다양한 색과 모습을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운 식물입니다. 해바라기 역시도 집 마당에 피어난 친구들인데, 그 중 얼굴이 맑은 친구들로 데려왔습니다. 노랑빛이 아주 환하고 밝은 색으로 빛나고 있죠? 고르고 골라 가지의 모양이 가장 멋진 부분을 데려오니 여기저기서 감..
새하얀 매화단 저고리와 회분홍 치마, 자리공과 그린 맨드라미 꽃꽃이 동정부터 고름, 소매까지 모두 흰색 매화단으로 새하얀 저고리를 지었습니다. 함께한 회분홍 치마는 사진 속 색감이 많이 다르지만, 바로 앞에 업데이트된 '진한 주황색 저고리와 회분홍 치마 한 벌' 의 그 치마랍니다. 손님께서 같은 치마에 다른 조합으로 착용하고자 이 새하얀 저고리를 한 벌 더 맞추셨거든요. 치마 한 벌과 저고리 두 벌을 다른 분위기로 연출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게, 주황색 저고리와의 조합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내는 한 벌이죠? 주인을 더 뽀얗고 청아하게, 깔끔한 이미지로 만들어 줄 한 벌의 조합입니다. 옷은 주인을 따라 갈 채비를 마쳤고, 매장 한 켠엔 집을 떠나 여기 방이동까지 건너온 식물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마당 한 켠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친구들을 데려왔는데, 뜨거웠던 여름 햇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