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부한복

(144)
양단 소매와 고름을 단 연옥색 항라 저고리와 분홍 치마, 오리미 신부한복 가을의 시작과 함께 만들어졌던 신부한복 한 벌을 소개합니다.저고리와 치마 모두가 튀지 않는 색상이지만 과감하게 성질이 다른 원단을 함께한, 평범하지 않은 조합이 엿보입니다. 아무래도 계절이 가을인지라, 자칫 추워 보일 수도 있는 항라 원단의 느낌을 변화시키기 위해 소매와 고름을 진고동색 양단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다른 성질의 두 원단의 만남이 신선하고 재미있는 느낌을 줍니다. 고름과 소매의 어두운 색상과 반짝이는 금사 문양이 옷을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저고리에 반해 치마의 분홍빛 좀 보세요. 젊음과 어울리는 딱 그런 분홍빛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이 맑고 화사한 분홍빛은 중년에게는 어울리기 힘든, 딱 젊음과 어울리는 그런 분홍이 아닐까 싶은데요. 물론 그 '젊음'을 ..
하얀 저고리와 자줏빛 도는 초록 치마의 신부한복 저희가 하나하나 짓는 모든 한복들을 소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온라인상에 보여드리는 옷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만큼 자주 보게 되는 아이템이죠. 갈수록 더욱 사랑받는 하얀 저고리의 한 벌을 오늘도 소개해 봅니다. 결혼식, 그리고 현대에 와서 신부의 이미지와 함께 떠오르는 새하얀 색이 가지는 이미지가 아무래도 하얀색 저고리를 많이 찾으시게 되는 요인 중 하나인 듯 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모두에게 잘 어울리면서도 단정한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지기도 해서이고요. 이 신부한복의 주인은 새하얀 저고리에 초록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한창 더웠던 여름의 막바지에 맞춘 이 옷은 시원함과 분위기를 모두 갖춘 한 벌로 탄생했지요. 강렬함보다는 분위기로 승부하는 한 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푸르른 대나무숲이나 연꽃이 가득한..
하얀 저고리와 연분홍빛 치마의 신부한복 종종 만들게 되는 하얀색 저고리이지만, 만들어질 때 마다 옷이 풍기는 느낌은 늘 달라집니다.하얀 색을 가진 원단만 해도 그 종류가 여럿이고, 사람마다 옷의 모양새와 고름의 색 등 모든 것이 섬세하게 다르기 때문이겠죠. 이 하얀색 저고리는 새하얀 백색이라기보다는 미색을 띄는 하얀색 원단으로 만들어졌습니다.보일 듯 말 듯 정말 연한 색상의 연분홍색 치마와 함께한 신부한복이랍니다. 물결 같은 가로줄이 특징인 물빛 고름을 달고, 같은 가로결 무늬가 있는 주황색 원단으로 안고름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치마 원단에도 연하게 가로줄이 들어가 있어, 저고리의 고름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단아하고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주는 분홍빛 치마. '복'글자로 만들어진 옥 원석과 삼봉술로 만들어진 수술이 다른 노리개보다 작은 크..
연옥색 저고리와 자주색 치마의 현대 녹의홍상, 신부한복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부 녹의홍상입니다. 전통적인 녹의홍상이라기보다는 새롭게 재해석된 현대적인 녹의홍상이라 해야겠죠.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다고 해도 다른 한복들을 보다가 이 한복을 마주하게 되면 녹색과 붉은 색, 두 색상의 조합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밖에 없답니다. 녹색 계열이어야 하는 저고리를 밝은 옥색으로 만들고, 거들지와 고름을 연두빛 양단으로 둘렀습니다. 한결 고급스러워 보이면서도 차분하고 우아한 상의와, 발랄한 밝은 자줏빛 하의가 만나 신부 한복의 균형을 이룹니다. 저고리는 우아하고 차분한 고급스러움을, 치마는 밝고 경쾌한 여성스러움을 가져갑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의 결혼을 준비하는 신부의 녹의홍상, 오리미의 연옥색 저고리와 자주색 치마의 현대적인 녹의홍상 신부한복입니다.
상아색 항라 저고리, 샛노란 치마의 여름 신부한복 진분홍 고름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상아색 항라 저고리는 오늘 소개할 신부한복입니다. 고동색이 들어간 상아색 항라 저고리에 단 진분홍 고름에도 역시 고동색으로 줄무늬가 들어가 있어 포인트가 됨은 물론이고 원단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상하의가 밝은 톤이라 곁마기는 가장 어두운 색으로 넣어 시선 안에서 사라지게 합니다. 상아색 저고리의 환하고 말간 분위기에, 진분홍 고름과 샛노란 치마의 밝고 경쾌한 느낌이 만났습니다.그야말로 사랑스럽지 아니할 수 없는 색상의 조합입니다. 그냥 샛노란 색, 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어여쁜 이 노랑은 저희끼리 '망고색' 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샛노랗고 밝은 그 느낌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지만, 주름 잡히기에 따라, 혹은 빛에 따라 더욱 깊은 단맛처럼 느껴지는 색의 느낌이..
산뜻한 붉은 저고리와 옥색 치마의 오리미 신부한복 붉은 저고리와 밝은 옥색 치마의 신부한복 한 벌입니다. 채도 높은 색상과 함께 문양 사이로 보이는 가로 결이 살며시 느껴지는 원단의 질감 때문에 붉은 색 저고리가 이렇게 산뜻하고 가뿐한 느낌을 낼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밝은 옥색 치마와 함께해서도 그렇겠지만요. 붉은 색 저고리의 화사하고 밝은 느낌은 안감으로 들어간 밝은 핫핑크색도 한 몫 했음이 분명하죠. 아주 진한 청보라색 고름과 곁마기가 전통적인 이미지를 가미해줍니다.저고리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지만, 광택이 있는 연옥색 치마가 현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 전통적인 듯 현대적인 이미지를 지닌 한 벌의 신부한복이 되었습니다. 붉은 색 저고리에 반해 굉장히 시원해 보이는 질감과 분위기를 내는 옥색 치마. 곱디 고운 연분홍색이 들어가 ..
붉은 고름 단 하얀 저고리와 청록빛 치마의 오리미 신부한복 새하얀 저고리에 붉은 고름을 달고 파랑에 가까운 청록색의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시원한 느낌과 함께 붉은 고름, 노랑 안고름이 주는 느낌에서 살짝은 신부 느낌이 나지요. 더욱 밝고 채도높은 샛노란 색 안고름을 달았으면 훨씬 발랄한 이미지였겠지만,치마가 주는 원단의 단아하고 우아한 느낌에는 좀 더 차분한 노랑이 어울릴 것 같아 선택한 안고름입니다.포인트 역할을 하지만, 주인공인 새빨간 고름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깨끗하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의 한 벌이 되었습니다. 파랑이라 하기에도, 청록이라 하기에도 헷갈리는 오묘한 바다색을 내는 치마입니다.실제로 보면 청록색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기에 청록빛 치마라 했습니다. 연파랑색 안감에서부터 배어나오는 맑은 파랑색과 겉감의 청록이 합쳐져 제주..
선명한 색감이 매력적인 주황색 저고리와 연보랏빛 치마의 신부한복 햇살 가득한 봄·여름엔 바닷속의 주황빛 물고기 '니모'가 떠오를 것 같고, 가을이면 잘 익은 홍시의 속살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은, 선명한 주황색의 저고리입니다. 진한 보라색 항라 고름을 단 이 주황색 저고리, 그리고 연보랏빛 치마의 이 한 벌은 5월의 신부를 위한 오리미의 신부한복입니다. 곁마기도 보라색 항라로 넣어 개성있고 멋진 색감을 가진 한 벌이 되었습니다. 연보랏빛과 연노랑이 섞인 치마는 실외에서는 지금 사진 속 색감처럼 연보라색 사이사이로 노란 색이 환하게 드러나면서 밝아지지만, 빛이 약한 실내에서는 거의 회색으로 보일만큼 차분해 지기도 하는 숨은 매력이 있답니다. 가로줄이 거칠게 들어가 있지만, 연보라색과 연노랑의 부드러운 색감 때문에 치마가 주는 이미지는 부드럽고 밝아집니다. 노랑빛이 넘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