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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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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오리미 화단에서 싱싱채소가 자랍니다 매년 봄여름 우리의 점심 식단을 푸르고 맛나게 도와준 뒷편의 자그마한 화단. 올해라고 거를 수 있나요. 아직 작년만큼 정돈하고 가꾸지 못했지만 이제 막, 시작이랍니다. 틈이 없어 매일 돌보지 못했는데 다들 알아서 꽃까지 피우고 있네요. 오나가나 살짝 돌봐주곤 있지만 이제 좀더 챙겨줘야겠어요. 그래야 우리의 식단도 풍성하고 싱싱하겠죠- 비가 온다더니 화창해진 토요일 오후입니다. 다음 주는 월요일도 휴일이라 많은 직장인, 학생들 모두 훨씬 더 신나는 주말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오리미는 연중무휴지만, 저희도 쉬는 것 같은 마음으로 좀더 즐기며 일하는 주말을 보내려고 해요.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작은 비닐 화분 꽃꽃이 손바닥보다 조그마한 비닐이 작은 화병으로 둔갑했어요. 요즘 태풍이 오는 바람에 거센 바람과 세찬 비... 덕분에 우리 가게 앞 화단에 꽃들이 많이 상했답니다. 몸이 화악 꺾어진 요녀석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몇 녀석들 데려와 이렇게나마 좀더 햇빛 보고 있으라고 꽃아주었어요. 현관 옆에 살포시 자리잡고 주말의 햇빛 받고 있는 모습들! 아직 너무 싱싱한 모습이죠? 요녀석들 아래에는 봄에 데려왔던 마타리가 자알 말려져서 노란빛을 듬뿍 내뿜는 중입니다. 가을이 와야 할 것 같은 노란 빛인데... 어째 오늘 다시 비바람이 몰아치네요. 애써 가게 앞 화단을 다시 가꾸었는데 이녀석들 어찌 잘 버티고 있으려나 걱정 되는 밤.!
텃밭-결실을 맺고 있어요 도시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매를 맺어준 고마운 가지에게 칭찬을 마구 마구 해주고 싶어요. 역시 토마토! 해마다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귀여운 다산의 상징-토마토! 이 땡초 이제는 빨갛게 되었어요. 자연의 염료는 정말 이쁘지요. 향이 증말 진해요. 점심 때 감자전에 주임님이 당귀로 고명을 얹지셨죠. 한입 베어물던 예심아씨 표정-슬쩍 놀라신것 저는 보았습니다. 당귀전-먹어 보셨는지요. 안먹어 봤음 말을 마숑 피망은 좀 부실합니다. 허나 자연적이지 않아요? 유!기농 유!기농 울 오리미 한복 화단에서는 열리기만 하면 대접받습니당.
장맛비 쏟아지던 날 비가 며칠째 왔다갔다 하네요. 가게 안도 어둑컴컴한게 살짝 심란했죠. 화단의 꽃들도 온몸으로 비를 맞아 새로 심은 갈랑코에가 괜찮을까 걱정이 됬죠. 역시 튼실한 갈랑코에. 싱그럽게 이 거친 장맛비를 견디고 있네요. 행잉 바스켓 안의 제라니움은 꽃이 많이 졌어요. 흑~ 하지만 꽃은 져야 아름다운거래요. 피었으면 져야지 계속 펴있기만 한다면 꽃이 무슨 매력이 있겠어요.
한여름의 즐거움  토마토가 빨갛게 익고 있어요. 오리미 한복 가게 뒤에서 키우고 있는 채소는 분명 작물이 아니라 화초예요. 이뻐서 키우고 열매맺으면 감상하고 오이가 탐스럽게 열렸죠. 오늘 내일 따야겠네요. 이렇게 잘 열린 열매를 보면 은근히 손이 가고픈... 그래서 서리를 하게 되나봐요. 한여름엔 이렇게 예쁜 도라지 꽃이 피지요. 꽃망울을 손가락으로 잡고 터트리면 퐁퐁 소리를 내서 어릴적 재미삼아 많이 터트렸는데 지금도 도라지 꽃을 보면 꽃망울을 터트릴까 그냥 봐줄까 고민을 하게 되지요.
싱그러운 채소 오이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오이가 참 싱그럽게 잘 자라지요. 오이는... 우리 할머니는 여름이면 오이 냉국을 잘 하셨어요. 저 어릴 적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펌프로 물을 퍼서 오이 채썰어 넣고 소금간 하고 특별할 것 없이 그냥 그렇게 해먹었어요. 더운 여름 불 떼기 힘드니까 여러 채소로 냉국을 해먹었죠. 사랑방 가는 길에 오이 덩쿨을 키웠는데 제자리로 잘 자라라고 이리저리 오이 덩쿨 손을 원하는 장소로 옮겨 놓으시던 할머니 모습이 생각나네요. 탱글탱글 방울토마토 혹시 토마토 동요 아네요? '나는야 쥬스 될꺼야 쭉~ 나는야 케찹 될꺼야 찍~ 뽐내는 토마토 토마토!' 저 자랄 때는 그런 동요는 없었는데 울 큰애 키울 때보니 그런 동요가 있더라구요. 워낙 큰애랑 열심히 불러서 완창도 가능한 노래이지요. 작년..
오리미의 작고 푸른 농장 푸르른 돌나물- 연두색이 강렬한 색깔이 참 싱그러워요. 요즈음 오리미 식구들의 점심이 무공해 밥상이 되도록 도와 주는 식물들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먹을려고 키운다기 보단 뭐랄까 다양한 화초라고 할까요. 푸르르게 자라는 식물을 워낙 좋아하는데다 도시에 살다보니 전원생활이나 시골 풍경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요. 초록잎이 사랑스럽고 거기다 덤으로 맛을 볼 수 있게 해주니 더 좋지요. 이 친구가 당귀입니다. 친절하신 울 건물 주차장 아저씨께서 제 취미를 이해하시고 본인의 텃밭에서 분양해주신 당귀에요. 향이 진하면서 산뜻한게 한잎사귀 씹어보면 음~ 소리가 절로 납니다. 벌써 여러 번 밥상 위에 오른 탓에 드문 드문 잘린 모습인 파! 얕보지 마세요. 그래도 조선파로 월동도 됩니다. 이제 막 자라고 있는 상추와 열무..
함께 살아가기, 드디어 꽃피운 풍란 오리미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놓여 있는 식물들입니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공간의 물 속에서는 연, 물동전, 파피루스가 함께 자라고 있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은 잘 알지 못하는 하나의 사실, 요 화분 속에는 미꾸라지 2마리가 함께 살고 있어요. 어느 날, 소정이가 어린이집에서 받아 온 두 마리의 미꾸라지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가게로 데리고 와서 이곳에 넣어 주었는데, 벌써 해를 지나 건강하게 잘 살고 있네요. 주변이 조용해지자 흙 속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낸 미꾸라지 녀석- 봄 햇살이 따스해서 광합성이라도 하는지 늘 저렇게 한참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곤 한답니다. 요 작은 공간 안에는 작은 벌레들도 몇 마리 살아가고 있고, 각기 다른 식물들도 옹기종기 사이좋게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