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빨강치마

(10)
분홍빛 용과 모란이 가득한 붉은 저고리에 자줏빛 치마, 친정어머니 혼주한복 지난 주 올라왔던 검정 저고리와 초록 치마의 시어머님 혼주한복과 함께 맞추신, 친정어머님의 혼주 한복을 소개합니다. 저고리와 치마 모두를 같은 문양의 원단으로 골라 옷을 만들었지만 분위기는 아주 다른 한 벌이랍니다. 시어머님의 검정 저고리와 분명 똑같은 문양인데도, 분위기가 굉장히 여성스러워졌습니다. 검정 저고리에선 더 밝은 금색으로 용 문양이 돋보였다면, 이번엔 모란꽃이 돋보이도록 용을 표현한 실의 채도가 아주 조금 더 낮아, 용이 살짝 뒤로 물러나고 모란꽃 넝쿨이 더 밝게 드러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멀리 보면 꽃 넝쿨이 더욱 돋보이는 원단입니다.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이 더욱 밝게 보이니 마치 꽃밭 사이에서 용이 부드럽게 춤추며 노는 것 같은 붉은 저고리입니다. 함께 맞춘 진자줏빛 치마까지 전체적인 ..
빨려들 듯 강렬한 붉은 꽃무늬 치마와 진색 저고리 두 벌 첫 사진부터 정말 강렬하고, 강렬하지요. 채도높은 붉은 색과 흑색으로 그려진 커다란 모란꽃들이 얽혀 굉장히 강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치마라면 저고리가 흰색이 아닌 이상은 무얼 입어도 강한 여성의 느낌이 날 수밖에 없을 거에요.아주 자연스럽게 팜므파탈이 연상됩니다. 이 원단이 더 강렬하고 멋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원단 전체에 빈틈없이 메워진 이 꽃들이선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그림자 부분을 강조해 그려내어 꽃의 형상이 나타나도록 표현했기 때문인데요. 이 무늬 위에 붉은색 모란과 얇은 넝쿨들이 붉은색으로 한 번 더 찍혀져 있습니다.그리고 포인트로 진한 연두빛이 꽃의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고요. 이 치마와 함께 맞추신 저고리는 아주 심플한 현색 저고리입니다.그러나 단색이 아니라 잎사귀 무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