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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한복장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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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 초록빛 진하게 머금은 한복 가락지들 소개 덥고 습한 여름날을 보내며 매일 진열장을 보면 늘 제 눈에 확 들어와서 손님들께 권해 드리는 것들도, 또 손님들이 많이 가져 가시는 것들도 시원하고 깊이있는 초록빛 나는 장신구들이에요. 그러다 보니 오리미 장신구들 중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초록색 원석이 된 듯도 합니다. 이 더운 여름에 자연스레 시원한 색감을 찾게 되면 '파랑'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막상 장신구로 착용하기에 시원하고 편안하게 느껴 지는 것은 초록이더라구요. 파랑이나 초록이나 시원한 색으로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한색에도 난색에도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특히 여름에도 겨울에도 편안하게 사계절을 다 어우르는 색상이 이런 진한 초록빛이 아닌가 싶어요. 이 추마노 반지는 정말 찐-한 진초록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한 색감이에요..
붉은 산호 뒤꽂이 (머리꽂이) 붉은 색이 머금은 깊이 때문인지, 저 붉은 산호가 있던 깊은 바닷속을 연상하게 되어서일까요. 붉은 색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에게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산호 뒤꽂이(머리꽂이) 랍니다. 바다의 보석이라 불리는 산호는 예로부터 귀한 보석 중 하나였죠. 예로부터 산호는 쭉 쭉 뻗어 올라가는 가지처럼 높은 지위로 올라가고픈 바램이 깃들어 있는 소재로, 책거리(책가도) 그림에서 산호를 찾아 보기가 쉽죠. 한번 찾아 보시겠어요? 책가도, 8폭 병풍, 가회민화박물관 소장 붉고, 위로 뻗어 오르는 산호를 찾으셨나요? 앞모습 보다 덜 화려한 뒷모습 이지만, 장식과 상관 없이 깊이 깊이 머금은 듯한 붉은 빛 때문인지 참 강렬합니다. 금박이나 은박이 찍히지 않았거나 자수가 놓이지 않은 단순한 디자인의 한복에도 이 뒤꽂이 하나..
세 가지 원석의 세 마리 나비, 삼작 노리개 예로부터 나비는 금슬좋은 부부를 상징하곤 했답니다. 옛 민화에도 자주 등장했던 소재로, 안방에 놓는 병풍, 가구에서 옷의 문양까지- 생활 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상징이죠. 부부금슬 뿐 아니라 '행복' 이나 '아름다움'을 상징하기도 했고요. 노오란 나비는 호박, 붉은 나비는 자마노, 초록 나비는 비취로 만들어져 있죠. 원석의 세공과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늘 노리개는 매듭과 술 장식이 생명이라 여긴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원석이라도 매듭과 술이 받쳐 주지 않으면 훌륭한 노리개로서의 가치가 올라갈 수가 없더라구요. 요 삼작 노리개에는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색깔들이 여러 가지 들어가 있는 탓에 다양한 색상의 한복에 잘 어우러 진답니다. 함께 매치한 녹차빛 저고리와 살구색 치마와는 아주 은은하게 잘 어울..
짙푸른 수길라이트 반지와 귀걸이 세트 주륵주륵... 봄비 내리는 밤입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오는 경칩이라는데, 내리는 비 때문인지 주말보다 더 쌀쌀했어요. 오리미 식구들도 차례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요즘이랍니다. 곧 비가 그치더라도 빼꼼 내미는 햇살에 긴장 풀지 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오랜만에 소개하는 오늘의 악세사리는 수길라이트 원석으로 만들어진 반지와 귀걸이입니다. 환한 햇볕에 비춰 보면 좀 더 밝은 파란빛을 띄네요. 원석의 특징이 그렇듯 빛에 따라 다양한 모스습을 보여 주죠. 보통의 수기라이트 원석이 보라색인데 반해 굉장히 파란빛에 가깝답니다. 보랏빛으로 치면 아주 짙은 청보라. 이런 멘트는 좀 '오글거릴지' 모르겠지만, 가만 보고 있자면 우주를 품고 있는 것만 같아요. 영상이나 사진 속에서 보이는 광활한 우주의 ..
오리미 머리 뒤꽂이 두번째 소개 옥색 치마 앞에서 은이 좀더 시원하게 빛나는 듯한 이 국화문 뒤꽂이는 현대적인 느낌과 전통적인 느낌을 함께 가지고 있는 디자인이에요. 이렇게 조금 큰 하나짜리 뒤꽂이를 먼저 착용하고 근처에 작은 삼작 뒤꽂이들을 함께 쪼르르 꽂아 매치하는 것도 멋진 연출법이랍니다. 작은 산호를 더듬이에 달고 있는 나비는 가운데 부분에 칠보 장식까지 더해져 있습니다. 칠보 나비 아랫판의 실버 나비에도 촘촘하고 섬세하게 문양이 새겨져 있어 생동감 있으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을 볼 수 있답니다. 요 하나짜리 간결한 뒤꽂이에서는 삼작 뒤꽂이에서 볼 수 있는 원석 세 가지를 한번에 볼 수 있어요. 심플하게 그렇지만 화려하지 않게 한 가지만 고르고 싶다면 이 정도가 딱 어떨까 싶은, 이 꽃 모양 뒤꽂이는 앞의 다른 뒤꽂이들과는 좀 다른..
오리미 머리 뒤꽂이 - 삼작 뒤꽂이들 한복을 입을 때 가장 아름다운 머리는 많이들 알고 계시고 또 TV속 사극에서 흔하게 보실 수 있는 올빽머리 혹은 가운데 가르마를 갈라 단정히 뒤로 넘긴 머리이죠. 아무리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있더라도 풀어헤친 웨이브 머리나 묶지 않은 긴 생머리는 말리고 싶은 모습 중 하나랍니다. 단정하게 빗어넘긴 머리는 단아하고 청순한 인상을 주지만 분명히 이 머리, 모습이 너무 심심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그런 분들께는 다른 헤어 악세사리보다는 한복과 가장 잘 어울리는 '뒤꽂이'를 가장 많이 권하곤 하는데요, 이번엔 짬을 내어 여러 가지 뒤꽂이를 촬영해보았답니다. 이 삼작 뒤꽂이는 노오란 호박, 붉은 홍비취, 영롱한 초록빛 비취 이렇게 세 가지로 맞춰졌답니다. 자그마한 원석과 과하지 않은 ..
조금 다른 분위기로, 흑진주와 자개 반지 한복가게에서 만나보기엔 좀 색다른 컬러감이죠. 근래 소개한 악세사리들과도 분위기가 좀 다르구요. 흑진주를 이용한 카라꽃 모양의 반지예요. 포스 - 강렬한 한복을 입고 화장도 살짝 강렬하게 하고 이런 반지를 낀다면? 누가 떠오르세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 새하얗고 부드러운 느낌의 카라꽃 모양에 요 강렬한 흑진주를 넣어 볼 생각을 했다는 것도 재미있죠. 이번엔 색다른 느낌을 주려고 강렬한 매니큐어를 칠해 보았지만, 반대로 여리 여리한 색의 매니큐어를 칠하고 이 반지를 착용하면 반지가 더욱 돋보이죠. 순수함 속 강렬함이랄까요, 호홋. 이 통통한 친구는 진주가 아닌 자개예요. 그러니까 조개의 껍질이죠. 독특하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한 느낌의 한복에 참 잘 어울릴거라 생각이 드는 반지입니다. 청량한 색깔의 ..
청아한 옥 반지 옥이 이렇게 청아하게 느껴지는 건 지금 계절 햇살 양이 그만큼 많아 졌단 뜻일거예요. 자마노랑 호박이 이쁘던 가을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고 나면 전 원석들 중에서 옥과 라벤다 비취, 황옥들이 훨씬 더 사랑스럽더라구요. 청아한 색의 옥이다 보니 이렇게 밝은 햇살 아래에서 보는 때와 빛이 덜 한 실내에서 보는 때의 느낌이 참 다르답니다. 요것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원석들의 아름다움이란 그런 것이지만요. 옥 위의 작은 꽃은 산호를 깍아서 만든 꽃이랍니다. 꽃과 잎사귀가 함께, 자칫 심심할 법 한 옥 위에 턱 하니 제대로 자리잡고 있네요. 화려한 옷 보다는 깔끔하고 정갈한 옷에 딱 이다 생각되는 반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