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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노란 저고리와 노란 치마, 진주사 한복 한 벌


2018년 새해를 맞이하고 처음 시작하는 오리미의 하루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모든 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합니다. 


무술년 - 황금 개띠의 해인 2018년을 열며 처음 소개하는 한복으로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다, 가장 금빛에 가까운 한 벌의 기록을 꺼내보았습니다. 얼마 전 손님이 맞춰 가신 공연용 한복입니다. 저고리와 치마를 모두 노란 진주사 원단으로 통일하여 구성했습니다.  





전통 원단인 진주사는 무늬 사이의 빈 공간이 특징인 원단으로, 전통 직물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저희가 선호하는 원단이기도 합니다. 특히 '진주사'라는 이름은 직물의 무늬가 '구슬을 늘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니, 이름부터 참 예쁘죠? 





양단과 깨끼와는 또 다른, 진주사만이 가지는 광택과 독보적인 질감을 가지고 있어 옷을 지으면 더욱 기품있고 멋스러운 원단입니다. 







자세히 보고 있자면 이 일정한 마름모꼴의 무늬가 뱀피 무늬 같기도 하고, 벌집 문양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진주사가 더 기품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는지도 모르겠어요. 






고름이나 소매, 그 어떤 장식도 없이 노란 진주사와 새하얀 동정으로만 완성된 옷은 오직 원단과 색상의 힘만으로도 강렬한 이미지를 지닙니다.


검정색을 제외하고는 상하의를 통일한 색상의 옷을 요즘 보기 힘든 만큼, 상하의 한 벌이 주는 힘은 예전보다 지금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수트빨'이라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겠지요. 한복 역시도 마찬가지라 상하의 색을 한 벌로 통일했을 때의 시각적인 주목도가 배로 커진 것 같고요.





2018년 황금 개띠의 해, 오리미는 물론이고 방문해 주시는 모두에게도 황금빛처럼 빛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황금빛 광택을 지닌 노란 저고리와 노란 치마, 오리미의 진주사 한복 한 벌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