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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가을의 혼사를 위한 파랑 저고리와 진풀색 치마_오리미 시어머니 혼주한복


딱 보면 아시겠죠. 어제 올라온 친정어머니 한복과 같이 맞추신 시어머님 한복이구나! 라는 것을. ^^

 

무늬는 다르지만 비슷한 광택과 재질감을 가진 파란색 원단으로 저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꼭 같은 원단 안에서 색을 고르지 않아도 충분히 같은 분위기를 가져가실 수 있답니다. 





물론 두 분께서 같은 원단으로 맞추기를 원하시고- 그 원단들 안에서 두 분께 각각 어울리는 색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막상 원단을 몸에 대어 보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원단은 천차만별이거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각각 어울리는 원단 안에서 분위기를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두 분의 한복 컨셉은 치마보다는 상의가 돋보이는 구성으로 통일해서 진행했기에, 
시어머님 한복 역시도 진한 색 치마로 옷을 만들었습니다. 진풀색 치마가 파란색과 부드럽게 어우러져 
차가운 색인 파랑과 대비되는 따스한 느낌을 넘실넘실 내고 있지요. 



이 진한 풀색빛 치마는 자연광에선 초록이 더 잘 보이지만, 

실내의 조명 아래에서는 노란빛이 새어나와 좀 더 따스한 느낌이 가득해집니다. 




치마의 안감에도 이렇게 어여쁜 청색 원단을 넣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도 이렇게 무늬가 있어 기분이 좋아지는! 





역시 자연광이 제일 잘 내리쬐는 현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신 예비 시어머님입니다. 

가봉날이기 때문에 옷에 여기저기 실핀이 있어요. 여기저기 다듬을 곳이 조금 있기 때문에 느낌만 살짝 보아 주세요. 






자연광 아래에서의 색상과 실내에서 저희가 촬영한 색상이 많이 다르죠? 자연의 햇살이 옷을 좀 더 화사하게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가을-겨울의 한복은 원단이 두꺼워지고 광택이 생기면서 실내와 자연광 아래에서의 느낌 차이가 커진답니다.  


뒷모습은 수정할 곳 없이 잘 맞지만 옆 태를 좀 더 수정하기 위해 곁마기에 실핀이 꽃혀 있답니다.

나무랄 곳 없이 어머님께 잘 어우러지는 색상으로 서로 만족스러운 가봉을 끝낸 어느 주말의 오전이었답니다.

10월이면 한 가족이 될 예비 시어머님과 예비 친정어머님 모두 그 날 행복하게 입는 행복한 옷이 되기를 바라며, 

거듭 축하드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