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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봄, 여름 한복

지중해를 닮은 물빛 치마와 상아색 저고리_ 오리미 혼주한복


쨍쨍하게 초여름을 알리던 해가 살짝 자취를 감추고 가랑비를 내리우는 오늘입니다.

매장 문을 열고 바깥 바람을 들이니 오랜만에 바람이 시원하네요.

오늘 소개하는 한복도 아마 보는 분들의 눈을 시원하게 해 드릴, 멋진 색감의 한 벌이에요.




특히나 이 물빛 항라직 치마는 지중해빛이라 칭해도 누구 하나 수긍하지 않으시는 분이 없던,

참 아름다운 물빛 색을 가지고 있죠. 

하늘색과 옥색의 중간에서, 가로 줄무늬가 옅은 갈색빛으로 들어가 있어 그야말로 '자연의 색'이 잘 표현된 원단입니다. 




연한 옥색을 안감으로 두어 색상은 최대한 은은하고 사뿐한 느낌으로- 





상아색 저고리를 함께하고 짙은 남색 고름을 달았습니다.

이럴 땐 '참 예쁘죠.' 라는 말 밖에 더 있을까요. 


여리여리 여성스러우면서도 기품있는 이 한복은 혼주 한복으로 맞추셨지만

지금 당장 어느 여배우에게 입히면 당장 화보가 될 것만 같은, 그런 멋진 분위기를 가지고 있죠. 






저고리와 치마 모두 항라직으로 무늬가 들어가 있어 옷이 모던한 느낌을 주는 덕에

장식적인 전통 장신구들을 잘 매치하면 옷에 전통미를 더하면서도 장신구들이 잘 살아나죠.


위와 같이 연보랏빛이 여성스러운 옥 노리개를 함께하면 옷이 더욱 여성스러워지는! 

금색과 연보라색, 회색을 사용한 노리개 자체도 그야말로 여리여리하죠.




이렇게 힘있게 과감한 모양의 원석 세공에, 남색 술이 강렬한 노리개를 함께하면 

옷이 좀 더 개성이 살아나는 느낌이랄까요. 남색 고름과 어우러져 더 세련되고 이지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브로치와 반지는 또 어떻고요. 

큼지막한 브로치와 반지를 해도 이 한복의 섬세하고 우아한 느낌은 더하면 더했지 사라지지 않는답니다.

브로치를 함께하면 좀 더 화사하고 화려한 느낌이죠. 




조금 더 나아가 볼까요. 이렇게 화려한 브로치도 함께 맞춘 양 잘 어우러지는!


진주들이 살랑살랑 움직이는 칠보-옥 브로치는 원래 머리꽂이로 만들어져 있던 장신구인데

손님께서 따로 주문하셔서 같은 디자인에 브로치로 새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굉장히 크고 손이 많이 간 장신구인만큼, 그 만큼의 화사함과 주목성을 가져다 주는 악세사리에요.





5월의 청명하고 아름다운 어떤 날, 손님을 좀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렸을 한복 한 벌이 또 이렇게 추억으로 남았습니다.